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대법원 판결로 끝이 났지만, 피해자는 아직 고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바로 익명의 탈을 쓴 2차 가해자들 탓입니다. 돌려차기 피해자를 지속해서 괴롭힌 20대가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 당해야 했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가해자는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이어졌습니다.
'익명'을 무기 삼아 말과 글로 이어지는 2차 가해 탓입니다.
지난 8월부터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가 여성비하, 욕설은 물론 '정신 차려라', '관심 끌려는 일을 즐기다시피 한다'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수도 없이 보낸 겁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익명성이 보장되는 네트워크상의 이 공격은 어느 누가 나를 공격하는지를 모르니까 사실 더 두려운 게 사실이거든요."]
인터넷에 연결하는 컴퓨터 등의 기기를 식별할 수 있는 'IP' 주소를 추적할 수 없게 장소를 옮겨 다니며 메시지를 보내는 등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데도 가해는 이어졌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계속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그 DM(메시지)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그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서 '사실 찾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회신을…."]
경찰은 해외 IP를 추적한 끝에 20대 남성을 붙잡았고, 협박죄 등을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정부가 2차 가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SNS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 기업들도 이러한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 "계정을 만들어서 누군가를 공격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가해지고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면 방임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국가나 기업에서 범죄 피해와 관련해서 좌시하지 않는 현실이 됐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부산돌려차기 #2차가해 #해외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