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입학 지원자들의 개인정보 수십만 건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볼 수 있게, 사실상 방치돼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이 학교에 지원했던 사람들의 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던 겁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 지원서를 낸 이 모 씨.
지원서 작성 화면을 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웹 페이지 주소, URL에 접수번호가 그대로 적혀 있던 겁니다.
숫자를 바꿔 넣어 봤더니 다른 지원자의 입학 지원서가 나타났습니다.
[이 모 씨/한국방송통신대 입학 지원자 : 숫자 몇 개 건드니까 바로 다른 사람 거 다 보이더라고요. 두렵죠. 아는 사람은 URL만 타고 모든 사람 정보를 다 이렇게 쓸 수 있으니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최종 출신학교와 계좌 번호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A 씨/한국방송통신대 입학 지원자 : 몰랐어요. 어제 접수했는데, 오늘 바로 이런 전화를 받으니까 어이가 없긴 하네요.]
취재진이 URL에 적힌 접수 연도를 바꿔 넣자 2010년에 제출된 지원서까지 나타납니다.
내년도 1학기 입학 지원자 8천여 명뿐 아니라 지난 13년 동안 지원한 94만 명의 개인정보까지 이렇게 방치돼 있었습니다.
[손영동/동국대 국방안전연구센터 교수 : (변조 방지는) 기본적인 겁니다. URL 변조 못 하게 조치를 안 했다는 게. 관리자가 얼마나 허술했으며….]
게다가 방송대는 10년이 지난 입학 지원자 정보는 즉시 파기하는 방침이 있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도엽/변호사 : 입시 운영에 필요 없음에도 10년이 지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문제가….]
취재가 시작되자 방송대는 "다른 지원자 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조치했다"며 "지금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 관계자 : 다른 입시 화면들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돈 결제하는 거라 (정보가) 외부에 나갔다가 들어온 경우였어요.]
또 보유 기간이 지난 입학서류는 파기 작업에 착수했다며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안전조치와 파기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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