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법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정연 기자, 심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오전 10시에 시작돼 6시간 반만인 오후 4시 반쯤 끝났습니다.
심문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 중인데요, 심문 내용 등을 토대로 재판부가 심사를 하고 있는데, 결과는 오늘(18일) 밤늦게나 늦으면 내일 새벽에 나올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은 어떤 이유로 구속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까?
〈기자〉
검찰은 250쪽에 이르는 자료까지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가 재작년 전당대회 당시 의원들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돈 봉투 6천600여만 원을 뿌리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와, 외곽 후원 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 그리고 이 가운데 4천만 원은 뇌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수사 대상자들과 차명 휴대전화로 나눈 통화 녹음파일까지 재생하며 회유와 증거 인멸 정황을 부각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전화했다고 '증거인멸이다' 그렇게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저는 강조했고요.]
〈앵커〉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관석 의원의 결심 공판도 있었다고요?
〈기자〉
검찰은 오늘 결심공판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에게 징역 5년을, 강래구 수자원공사 전 상임 감사에겐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송 전 대표 구속영장까지 발부된다면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 소환 조사가 본격화할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기각되면 검찰이 여덟 달 동안이나 끌어오며 정치적 수사를 해 왔다는 비판이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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