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따라 비게 되는 군 공항 터에 10만 세대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이 기존 도심의 쇠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신공항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비게 되는 군 공항 터가 어떻게 개발될지도 관심이 큽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곳에 최대 10만 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군 공항 주변 그린벨트 330만㎡를 풀어 신공항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하고, 이곳의 분양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신규 아파트 건설 불허 방침도 지속하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연간 신규 주택수요는 1만 세대에도 못 미친다며, 10만 세대 주택 공급은 오히려 구시가지의 공동화를 부를 거라는 지적이 대구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김대현/대구시의원/어제 : "신규사업은 승인을 중단하고 걸어 잠근 채 대규모 신도시에 엄청난 물량의 주택이 공급된다면 과연 노후 기성 시가지의 사업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10만 세대는, 중구와 남구 인구를 합친 수보다 많은 26만 명 규모인데 최근 10년간 13만 명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경험한 대구에서,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이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대구 주택 문제가 인구 감소와 공급 과다에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10년 뒤의 개발 문제는 논하기 이르다고 일축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어제 : "10년 후에나 있을 그런 문제를 지금의 기준으로 논한다는 것은 난센스 중의 난센스입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미래 50년 산업을 추진하고 하늘길을 열면 인구가 늘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K2와 주변 터는 천백만 ㎡, 신공항사업만큼이나, 도심에 새로 생길 대규모 땅의 개발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와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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