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홍해에서 미군함을 향해 날아오던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을 통해 현지시간 14일 오후 4시 45분쯤 홍해 남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후티 반군의 대함 순항 미사일 한대가 발사됐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은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해안 부근에서 미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충돌은 미국과 영국이 앞서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온 후티 반군에 대응해 예멘 내 본거지를 타격하는 등 군사 공격을 본격화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이란이 주도하는 반미 세력인 '저항의 축'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며 도발을 이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어제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TV를 통해 "미국의 홍해 공격은 항행의 자유를 해치고 바다를 전쟁터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공격으로 바다가 미사일, 드론, 전함이 동원된 전쟁의 무대로 변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 없는 선박들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바보 같은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라이시 대통령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00일째인 14일(현지시간) "예멘 국민에 대한 공격은 미국의 호전적이고 반인권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일"이라며 미국의 무력대응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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